홉스텝(Hop Step)
〈City on Edge〉
City on Edge
〈City on Edge〉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위기의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 아주 간단한 퍼즐 게임입니다. 게임은 당신이 ‘해커’라는 게임 속 인물이 되어 임무를 전달받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임무는 간단합니다! 땅은 무너지고 버그는 점점 퍼지는 와중에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제시된 지침대로 생존해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생존 가이드
정해진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 내에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다 죽을지도 모릅니다! 무너지는 땅 위에 우리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손가락으로 간단히 인물들을 선택해 이리저리 옮기고 바닥으로 떨어트리세요. 간단합니다! 어차피 진짜 사람도 아니니까요.
죽음이 가까워진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싫어하는군요. 그래도 임무는 완수해야 하니까 서로 싫다는 사람들은 같이 세워두지 마세요. 아니면 쉽게 그냥 바닥으로 떨어트리거나 버그 옆으로 보내서 제거해버려도 되고요.
간단하죠? 레벨마다 캐릭터의 생사를 가려내며 일자의 균형점을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떨어져 죽는 사람들은 일단 생각하지 마세요. 때로는 공동의 안전을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 하는 경우도 필요하니까요. 다행히도 플레이어인 나는 그 ‘누군가’에 포함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런데 왜인지 땅은 점점 더 줄어들고 균형을 잡아줄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구조는 언제 되는 건지 약속대로 지침도 지키면서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한 것 뿐인데 말이에요.
홉스텝(Hop Step)
각기 다른 배경과 운동성을 가진 4명이 모여 공동체와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홉스텝(Hop Step)이라는 팀을 구성했다. 아트 디렉터이자 레벨 디자이너 김도연, 아트 디렉터와 UI 디자이너인 곽민재, 프로젝트 매니저, UI 테크니션, 시나리오 디자이너인 이정수, 테크니컬 디렉터와 게임 디자이너 조현이 함께 하고 있다.
한발로 균형을 잡는 탈춤의 ‘깨기 걸음’에서 모티브를 얻은 팀의 이름처럼 다양한 형태의 ‘균형잡기’에 집중한다. 상반된 방향의 힘들이 서로를 상쇄하며 평형점을 찾아가는 반복적 ‘균형잡기’와 상생을 위한 개인의 선택이 도출되는 과정 사이의 유사점을 토대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성에 대해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조망하고자 한다.
김도연(Doyeon Kim)
Art Director, Level Designer
인류세에 관심이 많은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새로운 시대에 벌어지는 재난의 이야기와 인간 문명에 대해 예술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곽민재(Minjae Kwak)
Art Director, UI Designer
개체나 집단이 주어진 환경 아래에서 생존하기 위해 구사해내는 다양한 방식들에 관심이 있다. 주로 입체 조형을 중심으로, 생물체의 세포 단위에서부터 물리적, 환경적으로 부여되는 한계 조건들을 극복하려는 고유의 방식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해왔다. 최근에는 가상환경 안에서 설정된 규칙과 물리적인 몸이 만났을 때의 반응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있다.
이정수(Jungsoo Lee)
PM, UI technician, Scenario Designer
공간을 체험하고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 물리적 장소와 행위들이 디지털화되어 생성된 비선행적 다중 공간을 매개로 극장을 벗어나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근래에는 게임의 상호 소통적이고 원격 현존화된 네트워크의 활용을 대안적 관극 형태로 제안하고 이를 시각화하고자 한다.
조 현(Hyun Cho)
Technical Director, Game Designer
기술이 변화시키는 인간의 삶과 그로 인해 또다시 변화하는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물질화 된 디지털 세계 안에서의 상호 작용과 인간관계에 관해 고민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관계와 구성요소들을 작업 안으로 끌어들인다.
Collaborated with Jiwon Kwak(Sound desig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