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Humor for Community

① 김찬호 / 유머 감각의 사회학

유머는 일정한 세계를 공유하면서 의미의 변주를 즐기는 정신이다. 위기의 시대에 유머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크고 작은 공동의 생태계를 빚어내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강연은 삶과 인간관계와 밀접한 유머의 작동방식과 본질을 살펴보고, 그 속에 숨은 사회인문학적 측면을 통찰한다. 이를 통해 다양성을 포용하는 언어인 유머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시대정신으로서의 건강한 유머를 제안한다.

김찬호(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일본의 도시계획과 주민참여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는 문화인류학, 사회학,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고, 대학 바깥에서 다양한 주제에 걸쳐서 대중 강연과 글쓰기를 해왔다. 부모의 성장, 교사의 정체성, 청소년과 대안교육, 마을 만들기, 다문화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최근에는 문화인류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개발하여 여러 지역에서 실험하고 있다. 저서로 「사회를 보는 논리」, 「문화의 발견」, 「교육의 상상력」, 「생애의 발견」, 「돈의 인문학」, 「모멸감」, 「유머니즘」 등이 있다.

② 허용호 / 탈춤과 웃음 공동체

탈춤은 탈을 쓰고 춤추며 노래하고 대사도 하는 연행예술이다. 지역 이름이 포함된 탈춤의 명칭에서 드러나듯 탈춤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형성되고 전승된 민중예술이다. 공동체의 화해와 조화를 지향하던 전통탈춤의 유래를 살펴보고, 탈춤의 주요한 특징으로 알려진 풍자와 해학의 봉건적 배타성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인식한다. 단순히 전통을 전승하는 방향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창조적 예술로서의 계승을 모색하고, 오늘날 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탈춤의 공동체적 웃음과 낙관의 태도를 제안한다.

허용호(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대학 재학 시절 탈춤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전통예희와 연을 맺었다. 대학원에서 전통연희에 관한 본격적인 공부를 했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12회 나손학술상, 제1회 비교민속학회 최우수학술상, 제13회 월산민속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전통연행예술과 인형오브제」, 「발탈」, 「무속, 인간과 신을 잇다」(공저), 「연희, 신명과 축원의 한마당」(공저), 「인형연행의 문화전통 연구」, 「연행론의 학문적 연행에 대한 반성적 고찰」, 「줄다리기」(공저), 「씨름」(공저), 「행당동아기씨당굿」, 「탈춤」(공저) 등이 있다. 논문을 공연화한 퍼포논문 〈이상한 이상향〉을 만들었으며, 〈동해안광인굿〉을 복원 재현하는데 예술감독을 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HK연구교수, 동국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이다. 또한, 한국민속학회와 공연문화학회, 그리고 무속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에서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