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어쩌다] 뭍으로〉
[어쩌다] 뭍으로
90년대생인 작가는 식민지배, 2차 세계대전을 간접 경험한 마지막 세대이다. 간접경험이란, 역사책과 자료뿐만이 아닌 조부모나 가족이 직접 이를 경험하여 자신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받은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동시대예술가로서 현대적 표현방법으로 정리되지 않은 역사를 밝히고 나아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작품의 주제는 디아스포라, 즉 어쩔 수 없는 이동이다. 작가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밀입국하여 재일교포 1세가 되었고, 작가는 이를 간접경험하였다. 또한, 21세기인 현재도 전세계적으로 난민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에는 바다를 통해 이동하는 난민, 위험으로 빠뜨리려하는 물고기, 그리고 목적지인 땅이 등장하며, 관객은 이동할 수밖에 없는 난민이 된다. 관객은 바다 위를 떠돌며 위험을 헤쳐 어쩌다 땅으로 도착하게 된다. 위험이 끊이지 않는 항해 과정, 그리고 쉽지만은 않은 도착 이후의 삶도 기다리고 있다. 바다를 건너는 여정을 통해 화합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온앤오프
서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에서 ‘On and Off’로 명명한 팀으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기 위해 무용, 영상, 음악, 음악극창작, 애니메이션 분야의 팀원이 모였다.
박지영(Jiyoung Park)
Director, PM, Performer
안무가. 발레 기반의 동시대적인 작품을 추구한다. 컨템포러리 발레의 움직임을 사용한 몰입형 공연(immersive performance), 관객참여형 공연, 미디어아트 등의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재일교포 가정에서 자란 경험으로 디아스포라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였다.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하여 세계 곳곳에서 현재도 진행 중인 디아스포라, 난민, 내전 등의 문제에 관심을 환기한다.
한지효(Jihyo Han)
Sound
작곡을 전공하며 작곡과 사운드 디자인을 함께 맡았다.
VR 퍼포먼스는 무언극에 가까웠기 때문에 음악은 섬세하게 서사, 분위기를 표현해야 했다. 또, VR 공간이라는 특수성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매체에서 열릴 음악의 가능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권라임(Lime Gwon)
VR Technic
전통예술과 멀티미디어 영상을 전공하고 새롭게 정립될 사람의 몸이 가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현존하는 인간의 움직임과 실제 하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의 움직임이, 이후 우리에게 어떤 예술적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고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의 재구성을 확장 시켜 결국 인간을 여러 미디어로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박수진(Sujin Park)
3D Graphic
멀티미디어 예술사를 졸업하고, 3D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색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졸업작품으로 3D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본 작품에 참여하였다.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만들어진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여 그 안에서 또 다른 감정의 색을 찾아내는 데에 관심과 방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은(Jeongeun Park)
3D Graphic
상상을 생동감 있게 현실에 제작하고 싶어 컨셉아트, 그래픽, 영상작업을 하고 있다. 막연한 이미지가 실제화되었을 때의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문희수(Heesu Mun)
Animation
애니메이션, 만화를 전공하고 있다. 선의 굵기, 질감, 리듬에 집중하여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끌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어 다양한 주제로 드로잉을 하며, 일러스트나 간단한 클립 영상들을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작업실에서 그들의 표현 방법을 기록하고 경험하며, 어린이 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