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시브 포퍼먼스

엑시스2.1

〈탈숨〉

탈숨

엑시스2.1은 관객의 미적 체험을 유도한다. 관객은 기억의 공간에서 전승자의 움직임을 좇고 감각하며 그들 자신의 시선을 통해 동적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자는 내면에서 새로운 축을 생성하는 감각을 경험한다. 어느 순간부터 전승자의 기억과 나의 기억은 경계를 잃게 되는 지점이 생기며, 기억의 공간과 탈춤의 움직임은 각각 기준점을 확보하여 가상공간 속에서 서로 대응, 교차되며 관계를 맺는다.

탈춤은 전통적이고 비일상적인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동시대의 탈춤 전승자는 현실에서 관찰하고 익히는 과정을 겪는다. 그렇기에 탈춤의 전수는 일상 속 비일상적인 기억으로 존재하게 된다. 현재의 일상 공간에서 전통 연희복, 탈 이미지는 키워드들로 기억되고 복합적인 잔상으로 남는다. 이러한 기억들을 엔진 안에 배치하게 되면 현실의 중첩과 괴리감이 발생한다. 전통 연희 속에서 전승되는 몸의 기억과 가상공간의 괴리감은 어떻게 교차될까? 그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감각할까? 타인의 몸 기억과 가상의 몸의 기억의 중첩 사이에서 오늘날의 몸의 기억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탐구하고자 한다

엑시스2.1

“엑시스2.1”(Axis-to-one)은 가상공간 속 좌표 X, Y, Z 축과 라반의 공간조화(Space Harmony) 이론에서 영향을 받아 지어졌으며 각자의 축을 유지하며 동시에 ‘하나의 축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억 파편들을 끄집어내어 가상공간에서 재조립하는 시도는 일종의 기억의 축을 생성하는 일이다. 복합적인 잔상으로서 존재하는 탈춤의 전수 과정을 가상 공간 내부로 환원하고, 이를 통해 전승되는 몸의 기억과 가상의 몸의 기억의 중첩 사이에서 오늘날의 몸의 기억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탐구하고자 한다. 한예종에 재학 중인 영화과, 조형예술과, 무대미술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송유경은 미술원 조형예술과이며 퍼포먼스와 시각, 다원예술 작업을 해왔다. 탈숨 프로젝트에서는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에 입력되는 움직임의 차이에 흥미를 두고 매체가 변환에 따라 달라지는 감각의 변주를 탐구하고자 한다.

박민정은 영상원 영화과이며 퍼포먼스 아트, 영상, 게임 작업을 주로 해왔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가 공통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순간을 좋아한다.

이채린은 미술원 조형예술과이며 평면, 설치 작업을 해왔다. 탈숨작업에서는 관객 경험에 대해 고민하며 서사 개입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적용할지 집중하고 있다.

이정수는 연극원 무대미술과이며 연극 무대를 기반으로 비장소 비물질 시대의 다양한 관객 경험에 대해 탐구한다. 게임의 상호 소통적이고 원격 현존화된 네트워크의 활용을 대안적 관극 형태로 제안하고, 퍼포머와 관객의 신체를 디지털로 환원하여 발생하는 가상과 현실 무대 사이의 이중적 실존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Team 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