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NA

〈Do you like Ban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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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like Bananas?

이 작품은 VR 공간과 현실 사이의 격차에 초점을 맞춘다. 10분 남짓한 공연 시간은 실제 바나나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기 힘든 찰나의 시간이다. 그러나 VR 속 바나나는 공연 시간 동안 초록에서 노랑, 노랑에서 갈색으로 급속도로 익어가게 된다. 이렇게 바나나가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익어가는 과정을 안에서 관객은 가상과 현실 사이 시간의 갭을 느낄 수 있다.

현실과 VR 사이의 격차를 증폭하기 위해 작품 속 정형적 공간이 비정형적인 형태로 어그러지게끔 설정을 하였는데, 이는 바나나가 익으면서 점점 형태가 흐물흐물해지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또한, 가이드(배우)는 관객과 대화하며 길을 걸어가는 퍼포먼스를 하며, 이때 관객들에게 던진 삶에 대한 질문의 대답으로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채워나간다. 말하자면, 관객은 바나나로 가득 찬 공간에서 스스로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깜찍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

MANANA

MANANA(마나나)는 각각 건축을 전공하는 김민희, 방송영상을 전공하는 권윤지, 조형예술을 전공하는 임민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MANANA는 ‘mouse’와 ‘banana’의 합성어로, 이는 팀원들이 모두 쥐띠로 동갑이라는 것과 작업의 소재가 바나나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탄생하였다. 각자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A부터 Z까지를 함께 기획/구성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으며, 모두가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권윤지(Yunji Kwon)
Director

방송영상을 공부하고 있다. 새로운 형식에 관심이 많아 세로 영상, VR 전시, 댄스 필름 등 여러 작업을 해왔으며, 현재는 드라마시리즈를 위한 극본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미디와 장르물을 사랑하며 낯섦을 통해 얻는 몰입이 이야기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바나나 알러지가 있다.

김민희(Minhee Kim)
Director

건축을 전공하고 있으며, 공간 디자인과 관련한 여러 작업들을 시도하고 있다. 주거와 공공 건축, 도시에 대한 스터디와 더불어 휴먼스케일에서의 공간 구성, 전시와 공연과 같은 일시적 공간의 구축에 대한 작업들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공간에 대한 감각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두고 빛, 패브릭, 프레임, 가상공간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임민영(Minyoung Lim)
Director

조형예술을 전공하며 평면 회화에서 명화나 종교,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하는 컨셉츄얼한 구상작업을 했다. 이후 모사를 하며 느끼던 답답함이 추상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추상회화가 자신의 심리를 지표처럼 반영한다고 생각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에는 여러 생물의 형태가 복합된 구상 형태와 추상이 섞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왕원(Wangwon Lee)
Actor

공연예술을 전공하였으며,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이 극 중 인물을 거울삼아 스스로의 인생을 비추어 볼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구자혁(Jahyuk Koo)
Music Director

이번 프로젝트에서 음악을 맡은 구자혁은 음악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인류학을 공부하는 중이다. 여러 문화의 음악을 듣고, 탐구하며 그것을 자신의 음악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하여 어느 장르에 속할 듯 속하지 않는 음향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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