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케이스
〈Code: Hybrid〉

온라인 쇼케이스 〈Code: Hybrid〉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익스포트와 협력하여 운영한 융합예술 창작교육 프로그램 ‘한국예술종합학교 X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카데미(K-arts X Ars Electronica Academy)’의 창작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창작교육 프로그램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예종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국제교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21년 1학기 동안 팀 기반 창작지원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예술종합학교 X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카데미’는 ①‘미래 공동체를 위한 유머’라는 주제로 예술적인 메시지를 담은 게임을 창작하는 ‘Interactive+’ 과목과 ②VR을 활용한 몰입형 공연을 중심 매체로 현실과 가상의 중첩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실험한 ‘Immersive Performance’ 과목, 총 2과목으로 구성됐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초청으로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한 전문가 집단은 각 과목당 3회씩 팀 멘토링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창작을 도왔다. 주요 창작매체인 ‘플레이플 미디어로서의 게임’과 ‘몰입형 공연’은 각각 관객 또는 플레이어가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가상세계와 현실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 프로그램은 이러한 가상성과 상호작용성에 주목하여, 디지털 휴머니즘의 혼종적 환경을 토대로 창작된 작품들을 통해 예술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X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카데미 참여

마틴 혼직(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총괄 디렉터)
크리스틸 바우어(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총괄)
로라 웰첸바흐(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익스포트’ 총괄)

Interactive+

메인 강사 : 룹앤테일(게임디자이너/개발자 듀오)

인터랙티브+(Interactive+) 수업은 ‘미래 공동체를 위한 유머’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실험적 창작도구인 게임 미디어를 탐구하고 창작하도록 기획되었다. 전세계적인 재난으로 우울, 불안, 혐오 등 사회적 갈등이 더욱 첨예해진 현대사회의 단상을 한국 전통예술인 탈춤의 유머적 가치와 예술적 요소로 접목하여,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예술 창작 방식을 실험하도록 했다.

협력 교수 : 박인수(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 봉산탈춤 전수자)
기술 멘토 : 김진수(게임 개발자) / 기획 멘토 : 양명진(게임 기획자)
해외초청 강사 : 제러마이어 디포스(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Upper Austria 디지털미디어과 교수), 세이치 사이토(Rhizomatiks 대표이사), 요하네스 폴(퓨처랩 리드 디자이너&아티스트)

〈City on Edge〉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위기의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 아주 간단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은 당신이 ‘해커’라는 게임 속 인물이 되어 임무를 전달받으면서부터 시작된다. 임무는 간단하다! 땅은 무너지고 버그는 점점 퍼지는 와중에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제시된 지침대로 생존하는 것이다.

〈WWD : Divers〉는 ‘왜 다양성을 보존해야 하는가?’, ‘왜 다양성을 보존하기 힘든가?’라는 개체의 다양성 보존의 당위성에 관한 물음에서 출발했다. 게임은 플레이어 스스로가 다양성 말살의 대상, 더 나아가 말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알고리즘 시스템이란 바다에 잠식된 다이버로서의 우리를 유머러스하게 드러낸다.

〈No-normal in Wonderland〉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의 주체성’에 관한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레벨을 클리어하기 위해 게임이 제시하는 규칙에 따라 선택한 결과를 맞이한다. 이러한 플레이를 지속한 플레이어는 결국 마지막 레벨에 도달하여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Immersive Performance

지도교수 : 조충연(한예종 영상원 교수)

이머시브 퍼포먼스 교육 프로그램은 퍼포먼스에 가상현실 접목을 시도하여, 실시간 실감형 콘텐츠 창작과정을 실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무용과 음악, 조형예술, 영상, 애니메이션, 오페라 등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다양한 전공 학생들은 즉흥적으로 관객 간의 또는 퍼포머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퍼포먼스 언어와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상현실 무대를 실험하며 새로운 예술 창작으로 표현영역을 확장해나간다.

기술멘토 : 한정훈, 허상훈
조교 : 김지연(미술원 건축과)
해외 초청 강사 : 유르겐 하글러(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Upper Austria 디지털미디어과 교수), 미와 마트레이크(Cloud Eye Control 공동 설립자, 독립 아티스트), 아르노 도이치바우어(퓨처랩 리서처&아티스트)

〈30,000ft〉는 별들을 수리하러 떠나는 한 사람, 코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별들은 순수함, 동심 등을 상징하고 이를 수리하는 것은 우리 마음 속 잃어버린 순수함의 회복을 의미한다. 관객들은 코니의 여정을 따라가 30000ft 위 별의 바다까지 함께 체험한다.

〈Depth of the Shadows〉는 두 관객이 VR공연을 통해 인연을 맺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형태의 퍼포먼스다. 관객은 각각의 공간에 들어가 VR 속에 존재하는 퍼포머의 안내에 따라 공간을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의해 그림자 나무가 자라난다. 이때 관객은 실제 현실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상태로 함께 가상 공간 속 중력의 방향을 움직이게 된다. 퍼포먼스를 통해 일시적이나마 유대감을 형성한 관객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장구인더클럽〉은 한국 전통악기인 장구를 기반으로 한 이머시브 퍼포먼스로, 잃어버린 춤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험자는 퍼포머가 연주하는 장구의 가락에 맞춰서 한국전통의 춤을 보고, 배우고, 같이 즐긴다. 당신이 베를린 클럽 ‘베억하인’에서 그랬듯이, 미국 클럽 ‘스튜디오 54’에서 그랬듯이, 잘 놀다 가길 바란다.

작품 〈[어쩌다] 뭍으로〉는 디아스포라에 관한 VR 퍼포먼스다. 디아스포라란, 사회적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이동해 집단을 형성하는 것, 또는 그런 집단을 뜻한다. 작품에서 관객은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새로운 땅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Do you like Bananas?〉는 바나나가 익어가는 과정을 삶에 비유한 VR퍼포먼스다. 작품에서 관객은 각각 초록, 노랑, 갈색의 바나나색이 시간을 반영하는 공간 속을 걸으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실제와 가상 공간 사이의 시간흐름의 차이를 경험함으로써, 관객이 현재에 대한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해보기를 바란다.